기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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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측정하느냐에 따라 치수가 달라질수 있다? : 공장의 정밀 측정도구
가공품 품질 검사 기준이란?– 버니어, 마이크로미터, 실린더게이지까지, 실무 QC의 모든 것가공이 끝났다고 해서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마지막 관문으로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 바로 ‘품질 검사’다. 머시닝센터에서 가공된 부품은 납품 전 반드시 품질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없다면 아무리 정밀하게 깎은 부품이라도, 조립 단계에서 “이거 뭐야?”라는 말 한마디에 다시 가공라인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품질 검사는 언제, 왜 필요한가?작업의 흐름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제품 가공 → 품질 검사 → 후처리 → 조립 이 중 품질 검사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품질 검사를 현장의 막내나 신입 직원이 담당하는 경우..
2025.04.24 -
CAD. 기계가공도면 꿀팁 : 초보자 환영
초보자를 위한 도면 보는 법– 치수, 공차, 뷰(View)의 이해로 시작하는 가공 입문도면은 가공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러나 초보자의 입장에서 보면, 숫자와 선으로 가득 찬 도면은 마치 암호문처럼 느껴진다. 그림은 보이지만 이게 앞인지, 뒤인지, 위인지, 아래인지조차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공차’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도 없고, 뷰(View)의 개념은 더더욱 생소하다. 실제 현장에서 처음 도면을 받아 들었을 때,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멍하니 바라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막막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를 통해, 하나씩 이해로 바뀌었고 그 경험은 지금도 후배들에게 설명해줄 때 가장 좋은 교재가 된다.이 글에서는 도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서, 이론보다는 실제 가공 현장에..
2025.04.24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현장 실수 TOP5와 해결법– 내가 직접 겪은 실패에서 배우기누구나 실수는 한다. 하지만 금속 가공 현장에서는 그 실수가 곧 돈이고, 시간이며, 고객 신뢰다. 지금 소개할 사례들은 내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수들이다. 말 그대로 가슴 철렁한 순간들이었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배운 순간들이기도 하다. 실수도 기술이다. 기억하고 분석하고 복기하면 다음엔 안 할 수 있다. 이 글은 현장 초보자부터 숙련 기술자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기록이다.1. 탭 피치 오류로 인한 탭 파손사건: 4000x1800x15T 대형 스틸 플레이트에 탭 가공을 진행 중, 탭 피치를 잘못 기억해 G코드를 작성했고, 그 결과 탭이 재료 안에서 부러지는 대형 사고 발생.현장 상황: 멘탈 붕괴. 눈앞..
2025.04.22 -
도면!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도면공차와 가공공차
공차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솔직히 막막하다. 기계 가공을 하면서 수많은 공차 관련 문제를 겪었고, 그 중 몇 번은 정말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날리는 큰 불량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실수 한두 번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공차 하나 잘못 이해하거나 무심코 넘기면, 수십 시간 공들인 작업이 물거품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예를 들어 설계자는 설계대로 도면을 그려놓았지만, 작업자는 그것을 해석하고 실제로 가공해야 한다. 이때 공차의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주 미세한 수치 차이로 인해 제품은 조립되지 않거나, 설계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공 실무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공차'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겁고 민감한 것인지 알 것이다.특히 공차는 단순히 수치를 다루는 문제가 아..
2025.04.21 -
머시닝센터의 기본 일이라고? : "사상(Deburring)"이 중요한이유
사상(Deburring)이 중요한 이유– 미세 가공 마무리의 필요성과 방법가공이 끝났다고 가공이 ‘끝난’ 것은 아니다.기계는 우리가 원하는 형상까지는 만들어주지만,눈에 보이지 않거나 손끝으로 느껴지는 날카로운 미세한 찌꺼기, 바로 ‘버(Burr)’는 제거하지 못한다.이 버(Burr)를 제거하는 마지막 정리 작업,우리는 그것을 사상(Deburring)이라 부른다.1. 사상이란 무엇인가?사상은 가공이 끝난 제품의 날카로운 모서리, 칩 찌꺼기, 가공 자국 등을 제거하는 후처리 과정이다.흔히 사상이라고 하면 ‘그라인더나 줄로 긁는 것’을 떠올리지만,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정확히 제거해야 할 부분이 어디고, 얼마만큼 제거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2. 사상이 왜 중요한가?🔸 1) 안전 문제가공물이 날카롭다는 건,..
2025.04.20 -
공구 가공의 기본: 엔드밀, 드릴, 터치센서(아큐센터)
1. 가공의 시작은 ‘공구’다머시닝센터를 처음 배우던 시절, 내가 가장 먼저 마주한 건 거대한 기계가 아니라,손바닥에 쥐어지는 작고 날카로운 공구들이었다.엔드밀, 드릴, 페이스밀, 터치센서(아큐센터)... 이름은 들어봤지만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특히 초반엔 공구의 크기, 재질, 날 수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조차 나에겐 복잡한 개념이었다.예를 들어, 공구에 ‘10파이’라고 써 있어도, 버니어캘리퍼스로 재보면 9.98이나 9.99가 나오는 현실은 정말 당황스러웠다.‘이거 불량인가?’ ‘내 눈이 잘못됐나?’ 싶을 정도였다.하지만 곧 알게 됐다. 공구의 직경은 제조 공차 안에서 허용된 오차 범위 내에서 만들어지며,절삭 성능과 사용 환경에 따라 미세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