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발주시 꼭 확인해야할 체크포인트! : 중소기업집중

2025. 5. 8. 19:48초보자를 위한 가공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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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면만 줬다고 끝이 아니다

제조업 외주 발주, 진짜 체크해야 할 것들

처음 외주를 맡길 때는 도면만 정확히 주면 그대로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몇 번의 큰 불량을 겪고 나서 깨달았다.
“이 정도는 당연히 했겠지”라는 안도감이 진짜 사고를 만든다.

한번 발생한 문제는 납기뿐만 아니라 전체 싸이클을 다 확인해야하기에 시간은 두배이상 걸린다.


가장 흔한 문제는 공차다.
도면에 공차 기입을 해놨더라도 ‘이 정도는 맞겠지’라고 생각하면 바로 불량이다.
예를 들어 10.00 ±0.02mm의 홀을 주문했는데 10.04가 나와서 베어링이 헐거워지는 경우.
업체에서는 말한다.

“장비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 말은 ‘공차를 고려한 공정 설정을 안 했습니다’의 다른 말일 뿐이다.
책임지지 못하는 외주는 좋은 파트너로 이어지지 못한다. 다시한번 책임지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있다.
만약 불량이 났다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재가공을 해줘야하는게 이치다.


더 무서운 건, 도면을 해석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가공이 진행되는 것이다.
특히 디테일한 도면 기호 – 예를 들면, 구멍 중심도 위치 허용 오차라든지, 평행도, 면 거칠기 –
이런 건 도면을 보는 눈이 있는 작업자가 아니면 그냥 무시된다.

결과적으로 도면에 없는 멘트 하나가 불량률을 낮출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구멍은 깊이보다 중심이 더 중요하니, 꼭 심압대를 써주세요.”
이런 메모 하나가 가공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밀링의경우 소재가 굽어있어서 제대로 가공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평탄도나 평행도 등 가공기호들을 두번,세번 체크해야할필요가있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문제, 납기.
제조업 외주는 정말 웃길 정도로 납기가 촉박하다.
오늘 도면 주고 내일 물건 달라는 경우, 생각보다 흔하다.
이럴 때 업체는 절대 “안 됩니다”라고 말 안 한다.
그냥 받는다. 그리고 급하게 만든다.
그리고 확인을 제대로 못하면 불량이 나온다.

제대로 된 외주처는 무조건 묻는다.

“정밀도 우선입니까, 납기 우선입니까?”
이 한 문장으로 그 업체는 당신의 물건을 고민해주는지 아닌지 판별된다.

제조업의 경우 갑,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한번 일을 안해주면 다시 일을 못받을 경우가
생길수 있기때문에 대부분 협의를 보고 진행한다.


외주 가공에서 또 하나의 현실은 결제일이다.
정산이 늦어지면 그다음부터 업체 태도가 바뀐다.
초도에는 품질 좋던 업체도,
결제가 지연되기 시작하면 다음 작업부터는

“그거 급해서 그냥 돌렸습니다.”
이런 말이 슬그머니 따라온다.

제조업은 신뢰의 산업이 아니라, 거래의 산업이다.
믿음은 중요하지만, 믿음만으로는 품질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는 계약서, 지시서, 납기일, 확인 메시지, 중간검수, 결제일 조율 이런 시스템들이다.


작은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다.
외주 가공을 맡기면 그 물건 하나하나가 사업 전체의 일정과 매출을 좌우한다.
불량 하나로 일정이 밀리면, 후속 거래처와 신뢰가 무너지고
매출이 날아가고, 소송까지 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외주를 줄 때
다 적는다.

  • 어떤 공구로 깎을지
  • 어떤 면은 손사상 할 것인지
  • 공차는 얼마까지 허용하는지
  • 칩이 끼지 않게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
  • 모서리는 손댈지 말지
  • 탭은 수작업으로 확인하는지
  • 혹시 모르면 연락을 달라고

한 페이지가 넘어도 다 적는다.
"알아서 해주세요"는 절대 금지어다. 기록이란 것은 하면 할수록 시간은 좀더 들지만 신뢰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수있는 계단이다.


가공 외주에서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정확도’다.
좋은 외주는,

  • 도면을 제대로 보고
  • 가공 순서를 고려해서
  • 불량을 줄이고
  • 고객과 소통하는 업체에서 나온다.

그걸 아는 데까지 나는 꽤 많은 돈과 시간을 잃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당연한 걸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모든 걸 점검해보길 바란다.

 

돈과시간만 잃었으면 다행이지만 나는 한번 부딪히면 감정조절이 안될때가 있다.

이럴때 나는 사람까지 잃으면 정말 힘든 하루가 된다.

일을 하고도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은 금붕어라는 말이있다. 

안좋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챕터를 신경쓰자 모든사람은 실수를 한다 걱정말라

버티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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